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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章 | 서장 

 

영주국(䙬洲國) 438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 정도의 변화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기(死氣)를 막아내고 있던 결계들에 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기 시작하며, 결계 주변 땅들은 조금씩 사기(死氣)에

점령당해 점차 생물들이 살아가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결계 주변에 살던 주민들은 자신이 살던 땅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아가기 시작했으며, 알음알음 나라가 멸망할 거라는 소문이 백성들 사이에 돌기 시작했다.  

민심은 불안해지고, 끊임없는 상소문들이 전국에서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미 금이 가기 시작한 결계를 다시 복구해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근원(根原)을 파괴하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라 생각한 왕들은 나라 전체에 왕명을 선포했다.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강한 힘을 지닌 자들이 필요하다.” 

 

사기(死氣)를 볼 수 있으며 퇴마의 힘을 가진 자, 살아가고 있는 터전을 지키고 싶은 자. 혹은 이후에 약속된 재물을

탐내는 자.

다양한 이유와 뜻을 가진 자들이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사기(死氣)를 몰아내는 것에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은 왕의 직할도인 용옥에 모여 1년간의 교육 기간과 5년간의 개인 수련 기간을 마친 후, [별해 | 別偕]

라는 칭호를 얻어 이 나라에 다시 평화를 안겨 줄 것이다.

앞으로 2주 뒤면 우리는 개인 수련을 위해 영주국(䙬洲國) 곳곳으로 떠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모인 목표는 단 하나. 이 땅에서 사기(死氣)를 몰아내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이것은 미래의 별해(別偕)들이 기록한 달밤의 기묘한 이야기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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