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싹맞음]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른다. 여기 있는가 하면 저기 가 있고, 저기서 뭘 하는가 하면 쩌어기 가 있는
모습이 정신 사납기가 짝이 없었다. 하루는 별신에게 “너는 가만히 있을 줄 몰라?” 하고
묻는 이가 있었으니, 별신 제자리에 가만 있기를 시도해 보나 숨을 댓 번 쉬기도 전에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오두방정]
자나깨나 입이며 손이며 발을 내버려두지 못하게 방정맞다. 행동이 잡스럽고 말은 거의
노래하듯 줄줄 읊더라.
[진지할 줄 모름]
도무지 웃는 목소리가 아닌 적이 없다. 그는 시무룩한 저를 발견한다면 금은보화도 안겨주겠노라
대번 자부한 적이 있단다.